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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러軍, ‘극초음속 미사일’로 오데사 공격…호텔·쇼핑몰 피격 [나우,어스]
러軍, Kh-47M2 '킨잘' 3발 사용해 공격
러시아군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Kh-47M2 ‘킨잘’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모습. [유튜브 'Armed Forces Zone'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 중인 러시아군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를 공격, 호텔과 쇼핑몰 등이 피해를 입었다.

9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브라추크 오데사 지역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군이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Kh-47M2 ‘킨잘’ 3발을 이용해 오데사 지역을 공격했다”며 “관광 인프라 등이 피해를 입었고,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말했다.

브라추크 대변인은 러시아군의 공격 대상을 특정하진 않았다.

다만, 오데사 시의회 등에서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호텔과 쇼핑몰 등이 러시아군의 극초음속 미사일 공격을 받고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러시아군이 왜 해당 목표물에 대해 극초음속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는지 이유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3월 19일과 20일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을 사용해 우크라이나 남서부 이바노-프란키우스크 지역의 미사일·항공기용 탄약이 저장된 대규모 지하 시설을 파괴한 바 있다. 극초음속 미사일이 실전에서 사용된 것은 이때가 세계 최초였다.

킨잘은 기본 탑재기인 미그(MiG)-31 전투기에 실려 공중에서 발사된 뒤 자체 추진체의 도움으로 극초음속(음속의 5배 이상)으로 목표지점까지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다.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를 모두 장착할 수 있으며 최대 비행 속도는 마하 10(시속 1만2240㎞)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MiG-31에 실리는 킨잘의 사거리는 2000㎞이나 전투반경이 훨씬 긴 투폴례프(Tu)-22M3에 탑재할 경우 사거리가 3000㎞로 늘어난다는 것이 러시아군의 설명이다.

러시아군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Kh-47M2 ‘킨잘’ 발사 모습. [유튜브 'Armed Forces Zone' 채널 캡처]

러시아는 레이더 탐지 회피 기능이 탁월하고 기동성이 뛰어난 킨잘에 대적할 극초음속 미사일은 다른 국가엔 아직 없다고 주장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3월 연례 국정연설에서 러시아가 새로 개발한 각종 전략 무기들을 소개하면서 킨잘에 대해 “현존하는 모든 방공 및 요격 미사일 시스템은 물론 가까운 미래의 시스템도 모두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공중우주군은 킨잘 시험 운용을 위한 MiG-31 비행대대를 지난 2017년 12월부터 자국 남부군관구에 배치했으며, 2018년 3월에는 처음으로 미사일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 남부작전사령부는 오데사주 한 쇼핑몰에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 7기가 떨어져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도 밝혔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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