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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러, 전승절 축배 보드카로 못 들 수도…우크라軍, 주류 유통망 해킹 [나우,어스]
러 경제 전문 일간지 베도모스티 보도
[유튜브 'askanews'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군 소속 해커들이 러시아 내부 보드카 유통망을 공격, 제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전승절) 축제 분위기에 어깃장을 놓았다.

7일(현지시간) 러시아 경제 전문 일간지 ‘상트페테르부르크 베도모스티’에 따르면 러시아 내 보드카 생산 공장을 비롯한 전반적인 유통망이 우크라이나군이 운영 중인 해커 부대의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군 해커 부대는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이 직접 운영하는 보드카 공급 시스템을 공격했고, 이 때문에 공장들이 러시아 전역의 주류 상점으로 보드카를 제때 공급할 수 없게 됐다고 베도모스티는 전했다.

베도모스티는 “전승절을 맞아 보드카로 축배를 들려던 러시아 국민들의 계획에 큰 차질이 발생했다”며 “우크라이나 해커들이 러시아 주류 수송망을 파괴함으로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 중인 ‘전승절’을 망쳤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군 역시 자신들이 운영 중인 해커 부대의 성과를 러시아 주요 일간지가 보도한 사실을 자랑스레 공개했다.

우크라이나군 해커 부대는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언론이 우리의 위대한 진전에 대해 보도했다”며 “보드카 유통망이 장기적으로 교란되고 운영이 중단됨으로써 침략자인 러시아의 정부 수입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유튜브 'CityNews' 채널 캡처]

이어 우크라이나군 해커 부대는 보드카 유통망을 비롯해 러시아 국민들의 생활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강화함으로써 푸틴 정권에 대한 러시아 국민들의 불만을 고조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재차 강조했다.

러시아 전승절은 1945년 옛 소련이 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나치 정권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5월 9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한편, 전승절에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최후통첩을 보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푸틴 대통령의 연설비서관 출신인 정치 평론가 아바스 갈리야모프는 “푸틴의 유일한 승리 전략은 ‘완전한 광인’의 모습을 연출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를 협상 테이블에 앉히기 위해 전술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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