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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러, 전승절 열병식서 우크라軍 포로 ‘조롱 행진’ 계획 중” [나우,어스]
실행 시 제네바 협약 13조 위반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의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무장 세력이 포로로 잡은 우크라이나 정부군 병사들을 앞세워 거리 행진을 펼치고 있는 모습. [유튜브 'euronews'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러시아가 자신들의 힘과 우월성을 과시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포로들을 이달 9일 전승절 기념식에 동원, 공개 망신주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러시아 수감자 인권 단체인 ‘굴라구.넷(Gulagu.net)’은 러시아군 내 소식통은 인용해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에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을 활용해 러시아군이 최대 500명에 이르는 우크라이나군 포로를 동원, 자신들의 힘을 과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벨라루스 출신의 독립 언론인 한나 류바코바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통해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군 포로들이 전승절 퍼레이드에서 행진토록 하는 방안에 대해 고려 중”이라고 했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러시아군의 이 같은 행위가 포로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국제적으로 인정된 제네바 협약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네바 협약 13조에는 ‘전쟁 포로들을 폭력이나 위협은 물론, 대중의 모욕과 호기심으로부터도 항상 보호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포로를 수많은 대중들이 바라보는 열병식 등에 동원하는 것은 제네바 협약 13조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 된다.

앞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여군 포로들에 대해 고문과 학대를 가했다는 주장도 나온 바 있다.

우크라이나 인권 옴부즈맨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러시아와의 포로 교환으로 석방돼 돌아온 여군 12명이 감금 상태에서 고문과 학대를 당했다”면서 “벨라루스를 거쳐 러시아의 한 수용소로 이송된 이들은 남성들 앞에서 알몸 상태로 심문을 받고 머리카락이 강제로 잘렸으며, 러시아의 선전 동영상 촬영에 강제 동원됐다”고 폭로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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