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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러, 유럽·전 세계와 전쟁서 ‘자비’ 없을 것”…러 국영TV 진행자 협박 [나우,어스]
러시아 국영 로시야1 ‘솔로비요프와 함께하는 저녁’ 진행자 발언
[로시야1 방송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친(親) 푸틴’ 성향의 러시아 국영TV 진행자가 우크라이나를 넘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전 세계와 전쟁을 벌일 경우 러시아의 공격에는 '자비'가 없을 것이라고 위협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TV ‘로시야1’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솔로비요프와 함께하는 저녁’의 진행자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는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이처럼 말했다.

솔로비요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이 끝날 경우 나토 국가들이 스스로를 방어할 충분한 무기가 있는지 의문이다”라며 “특별 군사 작전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나토 회원국들의 무기 지원 폭이 방어용 무기 중심에서 공격용 중화기 쪽으로 넓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담겨 있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솔로비요프는 “나토가 이제 무기 뿐만 아니라 그들의 군인들이 우크라이나에 투입하려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사실상 러시아는 나토 국가들과 전쟁을 시작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넘어서 유럽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전쟁을 시작한 단계란 것은 러시아가 지금과 다르게 훨씬 더 가혹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자비는 없을 것이다. 자비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스푸트니크 통신과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 중부군관구 부사령관 루스탐 민네카예프 준장은 이날 우랄산맥 인근 스베르들롭스크주 군수업체연합 연례 회의에서 “이틀 전 시작된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 2단계에서 러시아군의 과제 가운데 하나는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과 남부 지역에 대한 완전한 통제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돈바스 지역 통제는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병합한) 크림반도와 연결되는 육상 회랑을 만들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의 통제는 또 러시아군에게 (몰도바의 친러 분리주의 지역) 트란스니스트리아(러시아명 프리드녜스트로비예)로 나아갈 수 있는 또 다른 출구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1990년 몰도바에서 분리·독립을 선언한 친러시아 성향의 분리주의 공화국으로 50여만명의 주민 가운데 약 30%가 러시아인이다.

러시아는 1992년 몰도바와 맺은 협정에 따라 트란스니스트리아에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수천명의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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