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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마리우폴 최후의 요새 속 아이들…러軍 “21일 점령” 엄포에 위험 [나우,어스]
[레딧]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동부 전략 요충지 마리우폴에 대한 완전 함락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마리우폴 내 최후의 항거지에 머물고 있는 우크라이나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됐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게시된 한 영상에는 러시아군이 포위 공격을 벌이고 있는 마리우폴 아조우스탈(러시아명 아조프스탈) 제철소 지하터널 속에 갖혀 지내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지하터널 요새 속에서 지내고 있는 아이들은 전쟁을 피해 오랜 기간 피난 생활을 한 탓에 피로가 묻어있었지만, 함께 뛰어놀고 장난치는 등 절망적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모습이었다.

앞서 같은 곳에서 50일간 생활 중인 4세 소녀의 모습을 담은 영상은 전세계인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영상에 등장한 알리사란 이름의 소녀는 ‘무슨 말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대해 알리사는 읽던 책을 만지작거리며 “나는 방공호 속에 살고 있다. 여기서 나가고 싶다”며 “집에 가고 싶다”고 했다.

한편, 로이터-AFP 통신 등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내 우크라이나군의 최후 항전지인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21일(현지시간) 내에 점령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 체첸 자치공화국의 지도자 람잔 카디로프는 "오늘 점심(한국시간 21일 저녁께) 전후에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완전히 장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딧]

체첸은 러시아의 침공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전쟁에 전투원을 파병했다.

우크라이나 해병대와 아조우 연대는 마리우폴 대부분이 러시아군에 점령된 상황에서 이곳 지하터널을 요새로 삼아 버티고 있다.

러시아는 이들 우크라이나군에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8시)까지 투항하라고 최후통첩했다.

더는 버틸 수 없을 것이라는 우크라이나군의 절박한 목소리가 현장에서도 전해졌다.

세르히 볼랴나 우크라이나 36해병여단 지휘관은 전날 페이스북 동영상을 통해 “10대 1 정도로 규모에서 열세”라며 “마지막 며칠을 맞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아조우스탈 제철소의 지하 터널에는 군인 2500명과 민간인 1000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러시아군은 지하 시설물을 타격하기 위해 관통력과 폭발력을 높인 무기인 벙커버스터까지 쓴다는 주장도 나온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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