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에 참가한 체첸공화국 병사들의 모습. [유튜브 'Chechen special forces in Ukraine'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이상 참가하고 싶지 않다며 상관의 공격 명령에 불복종한 러시아군 병사 3명이 잔인하기로 악명 높은 체첸공화국 병사들에 의해 현장에서 사형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데일리 비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州)의 이반 아레피예프 지방정부 대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러시아군 내 통신을 도청한 결과 이 같은 사건이 러시아군 내부에서 발생했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정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에 따르면 전날 우크라이나 폴로고프스키 지역에 주둔 중인 러시아군 내에서 3명의 병사가 약속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전장에 나가길 거부했다. 이에 러시아군 지휘관은 군내에 있던 체첸공화국 병사들에게 이들 병사들을 사형시키라 명령했고, 체첸 병사들은 잔인한 방법으로 형을 집행했다.
데일리 비스트는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도청 결과 러시아군 내부에서 크고작은 항명, 반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측이 공개한 각종 음성 파일 속에는 민간인을 향해 총을 쏘라는 상관의 명령을 거부하고 탈영하겠다고 불만을 털어놓는 러시아군 병사의 모습은 물론, 자신의 지휘관을 쏘고 달아나려 모의하는 러시아군 병사들의 대화 등이 담겼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