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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푸틴, 주저하겠지만 정말 잘못되면 핵버튼 누를 것” [나우,어스]
토니 브렌턴 前 러시아 주재 영국 대사, 스카이뉴스와 인터뷰
[TASS]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전직 러시아 주재 영국 대사가 우크라이나와 유럽 등에 대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무기 공격 위협을 과소평가해선 안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토니 브렌턴 전 러시아 주재 영국 대사는 20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자기 스스로를 대중으로부터 격리해온 푸틴 대통령은 이 기간 동안 러시아를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길의 핵심적인 요소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오랜 시간 고려해왔을 것”이라며 “결국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 결정을 내리기에 이르렀지만, 푸틴 대통령이 설정한 승리 목표는 달성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렌턴 전 대사는 이 같은 현실에 실망한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수차례 언급하고 있다면서 “실제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푸틴 대통령에게도 큰 문턱을 넘는 일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푸틴 대통령 입장에서 상황이 매우 나쁘게 돌아간다면 핵무기 사용 카드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우리가 반드시 해야할 일은 러시아를 위해, 그리고 우크라이나를 보존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이나 그의 주변인들을 설득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니 브렌턴 전 러시아 주재 영국 대사. [스카이뉴스 방송 화면 캡처]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이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일종의 탈출구를 열어줘야 하느냐는 케이 벌리 스카이뉴스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 브렌턴 전 대사는 “핵무기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라면 우리는 혀를 깨물고 참아가며 그렇게 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를 다룬 존 F. 케네디 미국 전 대통령이 구소련의 위협에 굴복하거나 핵전쟁으로 맞대응 하는 것의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에 놓였던 것을 예로 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많은 불법 행위와 잔학 행위를 저지른 러시아를 외교·정치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반드시 그 길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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