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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나토냐 중립이냐…핀란드 의회 논의 시작 [나우,어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와 함께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Bloomberg Quicktake: Now'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에 안보 위협을 느끼고 있는 핀란드가 의회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신청 여부를 놓고 논의를 개시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핀란드 의회는 이날부터 나토에 가입할 것인지 여부를 논의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그동안 핀란드는 군사적 비동맹주의 정책에 따라 중립적 입장을 지키며 나토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핀란드 국민 여론이 나토 가입에 좀 더 우호적인 방향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나토 가입 문제에 대한 논쟁이 촉발됐다.

최근 한 핀란드 시장조사업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핀란드 국민 84%는 러시아를 ‘중대한 군사적 위협’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2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지난 13일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와 함께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토 가입과 관련해 “우리의 절차는 꽤 빠를 것이며, 몇 주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토 가입을 신청할지 말지 다양한 견해가 있다면서 “우리는 매우 신중하게 이것들을 분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핀란드가 오는 6월에 나토 회원 가입을 신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핀란드를 비롯해 인근 중립국인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면 발트해에 핵무기를 배치할 수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작전을 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막기 위한 것이지만 핀란드와 스웨덴의 상황은 우크라이나와는 다르다”라고 언급하면서도 두 국가의 나토 가입 시 러시아는 공식적으로 더 많은 적대국을 갖게 될 것이며, 군사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지상군과 방공망을 강화하고 핀란드만에 상당한 해군력을 배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발트해에서 더는 핵 없는 상태에 대한 이야기는 있을 수 없다. 균형은 회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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