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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마리우폴 벙커에서 온 소녀의 영상편지…“집에 가고 싶어요” [나우,어스]
[데일리메일]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 완전 점령을 위한 러시아군의 총공세가 예고된 가운데, ‘최후의 보루’로 알려진 아조우스탈(러시아명 아조프스탈) 제철소 지하 벙커에서 50일간 생활 중인 4세 소녀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알려지며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해당 영상에 등장한 소녀는 알리사란 이름의 4세 소녀다.

알리사는 군의관으로 우크라이나군 부상병을 치료하고 있는 어미니와 함께 전쟁 개시 후 50일 간 아조우스탈 제철소 지하 벙커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에서 ‘무슨 말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대해 알리사는 읽던 책을 만지작거리며 “나는 방공호 속에 살고 있다. 여기서 나가고 싶다”며 “집에 가고 싶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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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 이 메시지를 전하고 싶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스베타 할머니”라고 알리사는 대답했다.

최근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대부분 지역을 장악했으나 아조우 연대를 중심으로 한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거점으로 최후의 저항을 벌이고 있다.

이 제철소에는 현재 2500명가량의 우크라이나군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무장한 병력뿐 아니라 민간인 약 1000명도 이 제철소의 지하 시설에 은신 중이다.

이날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국가보안국(SBU)은 제철소에서 4㎞가량 떨어진 곳에 주둔한 한 러시아군 지휘관이 아내와 통화한 내용을 도청한 것을 근거로 러시아군이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완전히 파괴할 계획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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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U가 러시아군 지휘관으로 지목된 이는 “우리는 이곳(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그의 아내로 추정된 여성이 “그게 무슨 일이냐”고 묻자 그는 “‘3t짜리’가 하늘에서 날아올 거야. 지상의 모든 것을 무너뜨릴 거야”라고 답했다.

이 ‘3t짜리’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지만, 대규모 폭탄 투하 등 공습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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