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한 우크라이나인 지키기 위해 왔다…국제군단 규모 어마어마”
바이든에 중무기 지원 호소하기도…“장거리 포병 필요하다”
미국 방송 MSNBC의 외교 정책·안보 전문가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반(反)테러 전문가 맬컴 낸스가 우크라이나 국제군단에 합류한 뒤 18일(현지시간) MSNBC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MSNBC 유튜브 캡처] |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미국 방송 MSNBC의 외교 정책·안보 전문가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반(反)테러 전문가 맬컴 낸스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기 위해 우크라이나 국제군단에 합류한 사실이 밝혀졌다.
18일(현지시간) 낸스는 군복 차림으로 소총을 든 채 MSNBC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州)에서 복무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 친구들이 있다며 약 한 달 전에 우크라이나 국제군단과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낸스는 “전쟁이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말보단 행동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며 “무고한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러시아의 공격에서 지키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자신과 같은 생각으로 전쟁터에 나왔다고 강조했다.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발생하는 위험은 없는지에 대해 질문을 하자 낸스는 “그렇지 않다”며 “러시아군은 적군이 흑인인지, 동양인인지, 또는 히스패닉인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낸스는 국제군단의 위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국제군단은 우크라이나의 비밀 병기 중 하나”라며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는지 말로 설명할 수 없다. 한마디로 다국적 군단”이라고 말했다.
이날 낸스는 우크라이나 중무기 지원이 시급하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러시아군의 강점은 장거리 포병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부탁한다. 장거리 포병을 제공해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55세인 낸스는 미 해군에서 복무한 이력이 있으며, 중동·아프리카·남아시아 등에서 반테러 작전에 20년 이상 참여하기도 했다.
yooh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