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ABC News'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 도시 지역 전체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완전히 몰아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마리우폴에서 저항 중인 자국군을 없앤다면 러시아와의 협상은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16일(현지시간) “마리우폴의 전체 도시 지역이 완전히 소탕됐다”며 “우크라이나 그룹의 나머지는 현재 아조우스탈(아조프스탈) 제철소 지역에 완전히 봉쇄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그들이 목숨을 구할 유일한 기회는 자발적으로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이날 현재 마리우폴에서 숨진 우크라이나 군인 수가 4000명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매체 프라우다와의 인터뷰에서 “(마리우폴에 있는) 우리 군대, 우리 사람들을 없앤다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어떠한 협상도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영토와 국민을 두고 협상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은 (협상의) 교착 상태를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유튜브 'ABC News' 채널 캡처] |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다.
이에 러시아는 마리우폴을 최우선 공략 목표로 삼고 포위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반면 이곳을 방어하는 아조프 연대와 우크라이나 해병대는 50일 넘게 결사 항전을 펼치고 있지만, 한계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