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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집속탄 공포’에 떠는 우크라인 [나우,어스]
지난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한 도로에 러시아군의 집속탄이 떨어지고 있는 모습.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안에 수백개의 작은 폭탄이 들어있어 대량 살상 무기로 간주된다. [ABC News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최근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이 모여 있던 기차역에 러시아군이 대량 살상 무기인 ‘집속탄’을 사용하면서 50명이 사망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각지에서 집속탄 사용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에서 발생한 집속탄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환자를 만나 집속탄의 잔인함을 전했다. 미콜라이우에서 유일하게 공격받지 않은 한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는 자신을 디마라고 소개했다.

디마는 민간인 주거 지역에서 집속탄이 떨어진 직후 안전을 위해 폭탄을 수거하던 중 폭탄이 폭발해 손, 다리, 그리고 가슴에 치명상을 입었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안에 작은 폭탄 수백개가 들어있어 무차별적인 공격을 할 때 쓰이는 대량 살상 무기다. 2008년 100여개국이 집속탄 사용을 금지했으나, 러시아는 여기에 참여하지 않았다.

집속탄 중 다수는 즉각 폭발하지 않은 채 지뢰처럼 남아 민간인들을 위협하기도 한다. 전직 수병으로 복무했던 디마와 같이 폭탄을 다룰 줄 아는 사람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

국제인권감시기구(HRW)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집속탄 탄두를 장착한 스메르치(Smerch)와 우라간(Uragan) 포병 로켓을 비축했으며, 양국은 집속탄금지협약에 서명하지 않았다.

리차드 웨이어 HRW 위기 및 분쟁 팀 관계자는 집속탄을 사용하는 것이 “끔찍하고 불법적인 일”이라며 “많은 사람을 죽이고 넓은 지역에 파편을 퍼뜨리도록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미국 ABC방송은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도로에 집속탄을 사용해 공격한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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