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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中, 주한미군도 핵 타깃?…“美 대만 개입 시 핵 보복타격 가능성” [나우,어스]
美 WSJ “中, 핵무기 증강에 박차…美핵위협 커졌다 판단”
핵미사일 격납고 120여곳 작업 마무리 서둘러
“우크라戰서 美 직접 개입 자제, 中 핵 증강 필요성에 더 확신”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을 맞은 지난 2019년 10월 1일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전 세계를 사정권에 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41’이 처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 장면을 보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손을 흔들고 있다. [유튜브 ‘CGTN’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국이 미국의 핵위협이 높아졌다는 판단에 따라 핵무기 보유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중국 지도부의 생각에 대해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의 핵무기 증강 가속화 결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에 내려진 것이지만, 중국 지도부는 미국이 이번 전쟁에서 직접 개입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고 억지 차원에서 핵무기 개발 필요성에 더욱 확신을 얻게 됐다고 이들 소식통은 밝혔다.

위성사진을 분석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서부 사막 지역인 간쑤성 위먼 인근에 있는 미사일 격납고 의심 시설 120여곳의 마무리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1월 촬영된 위성사진은 이들 격납고 중 마지막 45곳을 각각 가리고 있던 임시 장막이 제거된 장면을 보여준다. 이는 모든 격납고에서 가장 민감한 작업이 끝났음을 시사한다고 미국과학자연맹의 핵정보프로젝트 선임연구원인 매트 코다가 밝혔다.

이 밖에 중국 서부 지역의 다른 소규모 격납고 2곳에서는 초기 단계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위먼 인근의 미사일 격납고들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중국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DF)-41을 보관할 수 있는 규모로 전해졌다.

이들 격납고의 존재는 앞서 지난해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 등의 분석과 미 언론 보도로 알려진 바 있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위먼 미사일 격납고들에 대한 작업은 지난 2020년 3∼10월 사이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핵무기는 대부분의 전쟁에서 현실적인 옵션으로 쓰기 어렵다는 이유로 그 전략적 가치를 제한적으로 평가했던 중국 지도부가 태도를 바꾼 것은 미국이 중국 공산당 정부의 전복을 추진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2020년 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대중 강경 노선을 채택한 것이 이러한 공포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매슈 포틴저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2020년 5월 톈안먼 시위 기념일을 맞아 중국어로 한 연설에서 중국인들의 정권교체를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한 바 있다.

동시에 미국이 대만에 대한 지원을 늘린 것이 베이징에 경각심을 불러왔다. 만약 중국과 대만 사이의 전쟁이 벌어질 경우 미국이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중국 지도부와 가까운 관계자들이 전했다.

지난 2018년 트럼프 전 행정부가 미국에 대한 비핵 공격에 대해서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핵전략을 수정하고, 조 바이든 현 행정부가 이러한 접근법을 이어받은 것이 그 배경이다.

만약 미국이 중국과 대만의 전쟁에 개입할 경우 중국군은 일본과 괌을 비롯해 서태평양에 있는 미군 기지를 보복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중국군이 아시아태평양 일대의 미군 기지를 중거리 핵미사일로 쓸어버리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미 군당국은 추정한다.

또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국의 핵무기 수준이 떨어진다는 점도 핵개발 속도를 내는 한 배경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태세 경계 강화 지시가 미국의 개입을 억제하는 역할을 했다는 점과 과거 핵을 포기한 우크라이나가 침략받는 상황이 중국으로 하여금 핵의 억지능력에 더욱 의존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중국이 현재 보유한 핵탄두는 세자릿수대 초반으로 추정되지만, 2020년대 말까지 1000개로 늘어날 것으로 미 국방부는 예상한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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