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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부차의 도살자’ 오무르베코프, 우크라 작전 투입 전 정교회에서 강복받아 [나우, 어스]
우크라 시민단체, 인폼네이팜, 러시아 64여단 지휘관 특정

러시아 정교회로부터 강복 받을 당시 아자베크 오무르베코프 중령. [ BreakingNews USA 유튜브채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우크라이나 소도시 부차에서 벌어진 집단 학살 의혹의 주범으로 지목된 러시아군 지휘관이 우크라이나로 파병되기 전 러시아정교회에서 강복을 받았다고 영국 더타임스, 데일리메일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인폼네이팜은 부차 학살의 주범으로 러시아군의 제 64 분리 차량화 소총 여단의 지휘관 아자베크 오무르베코프 중령을 특정했다.

이 단체는 오무르베코프 중령의 사진과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집 주소 등 개인 신상 정보를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오무르베코프 중령은 러시아 극동지역 하바롭스크주 외곽의 한 마을에 거주하며 나이는 40세로 추정된다. 2014년에는 드미트리 불가코프 러시아 국방차관으로부터 훈장도 받았다.

그는 우크라이나로 파병되기 전인 지난해 11월에 하바롭스크의 러시아정교회에서 강복을 받을 당시 "역사는 우리가 우리의 영혼과 함께 전투를 치른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무기가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전능하신 주님의 축복과 함께 우리 선조들이 이룬 것과 같은 것을 해내길 소원한다"고 말했다고 인폼네이팜은 전했다.

러시아군이 퇴각한 뒤 우크라이나 소도시 부차 지역의 모습. [Libertatea 유튜브채널]

인폼네이팜은 또 오무르베코프 중령과 함께 복무한 러시아 군인들의 사진도 공개했으며 오무르베코프 중령에 대한 추가 정보와 그가 어떻게 특정됐는지에 대해서도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무르베프는 수백 명의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강간하고 약탈하며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부차의 도살자(butcher of Bucha)란 별명이 생겼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부차에서 사망자는 330∼340명에 이른다.

부차의 한 생존 주민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50세 미만 남성은 모조리 살해했으며, 그에게 20분 안에 친구들을 묻으라고 명령했다고 전했다.

국제법 상 군사령관은 자신의 부대가 저지른 모든 전쟁범죄에 대해 책임을 진다고 데일리메일은 지적했다. 개인의 전쟁범죄 사건을 다루는 국제형사재판소(ICC) 조사관이 오무르베프 중령의 잔학행위에 대한 증거를 발견하면 검사는 체포영장을 발부, 헤이그 재판에 넘길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용의자 체포는 해당 국가 경찰이 해야 하므로, 러시아가 전쟁 범죄 용의자를 인도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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