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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러軍, 우크라 여성 몸에 나치 낙인 찍고 성폭행 뒤 살해” [나우,어스]
여성 우크라 하원 의원, SNS 통해 강력 규탄
우크라이나 홀로스당 소속 여성 하원의원인 레시아 바실렌코가 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에 ‘강간과 고문을 당한 뒤 살해된 여성’이란 제목으로 공유한 사진. 사진 속 여성의 시신의 피부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돌프 히틀러가 이끌던 나치 독일의 상징 문양인 ‘하켄크로이츠’ 모양으로 불에 그을린 자국이 선명하다. [데일리메일]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러시아의 전면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한 여성 하원의원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여성들에게 저지른 만행을 고발하고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홀로스당 소속 여성 하원의원인 레시아 바실렌코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에 ‘강간과 고문을 당한 뒤 살해된 여성’이란 제목의 사진 하나를 공유했다.

해당 사진 속 여성의 시신의 피부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돌프 히틀러가 이끌던 나치 독일의 상징 문양인 ‘하켄크로이츠’ 모양으로 불에 그을린 자국이 선명했다. 화상 자국 주변엔 멍과 상처가 가득했다.

우크라이나 홀로스당 소속 여성 하원의원인 레시아 바실렌코. [데일리메일]

바실렌코 의원은 “러시아군 병사들이 우크라이나 여성의 몸에 나치 문양 모양의 화상을 입혔다”며 “러시아 병사들은 점령지에서 강간과 약탈, 살인을 일삼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을 명령하면서 ‘탈나치화’를 명분으로 삼은 것과 연결되는 부분이다. 이날 러시아 관영매체도 우크라이나 일반 대중이 나치즘의 공범이기 때문에 처벌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칼럼이 게재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탈나치화란 말은 개전 초 푸틴 러시아 정권이 민족주의 성향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현 우크라이나 국가 지도부를 축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는 뜻을 담은 말이라 해석됐다. 하지만, 전황이 지지부진하고 우크라이나의 전국민적인 저항에 부딪히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의 방향을 ‘대학살·절멸’ 정책으로 선회한 것이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최근 들어 계속되는 상황이었다.

[유튜브 'Radio Free Europe/Radio Liberty' 채널 캡처]

한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근교 도시 부차의 민간인 집단 학살 현장에선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대상으로 고문을 가한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올렉산더 셰르바 전 오스트리아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시신들의 손가락이나 팔이 훼손된 경우가 많았다”며 “러시아군으로부터 고문을 당하고 살해된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우크라이나 민간인 생존자들은 러시아군 소속 탱크가 거리에 버려진 시체 위를 짓밟고 이동했고, 친척들이 보는 앞에서 노인을 총으로 쏘는 경우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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