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수도 키이우 인근 도로에 대전차 지뢰 수십개
[텔레그래프 유튜브채널]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서 수십개의 지뢰가 깔린 도로 위를 차량들이 아슬 아슬하게 비껴 가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 와 화제다.
31일(현지시간) 뉴스위크에 따르면 영상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근교 보로디안카에서 촬영됐다.
영상 속 도로 위에는 누가 설치했는지 모를 대전차 지뢰가 서른 개 남짓 가량 3차선에 걸쳐 사선으로 정렬돼 있다.
도로를 주행하던 차량들은 지뢰 밭 앞에서 속도를 줄였다. 자칫 지뢰를 건드리면 목숨이 날아갈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다.
영상에 등장하는 첫 번째 차가 지뢰 밭을 무사히 통과하고 보니 뒤에 트레일러까지 매달고 있어 아찔함을 더한다.
차량이 지뢰 밭을 지나는 동안 다른 차들은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순서를 기다렸다.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게재된 이 영상은 이날까지 조회수 220만 건을 기록했다.
최근 러시아군은 하르키우를 포위하면서 금지된 대인지뢰를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세계 각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금지된 대인지뢰를 사용한 것을 강력히 규탄해야한다"며 "이 무기는 앞으로 몇년 동안 치명적인 유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