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텔레그램]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러시아의 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 고위 장성 2명을 ‘반영웅(反英雄, 소설·연극 등에서 전통적 주인공과 달리 소외되고 부도덕한 인물)’적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해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에 게시한 연설 영상을 통해 “오늘 반영웅에 대한 처분을 내렸다”며 우크라이나군 고위 장성 2명의 직위를 박탈했다.
이번에 해임된 인물들은 우크라이나 보안국 산하 국내 보안 부문을 책임지던 안드리 올레호비치 나우모우와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 헤르손의 우크라이나 보안국 담당자 크리보루치코 세르히 올렉산드로비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금은 모든 반역자들을 상대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차츰 반역자 모두에 대해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을 해임한 정확한 이유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자신의 조국이 어느 곳인지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독립을 보호하기 위한 군사적 서약을 위반하는 고위 장성들은 그 자리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분리주의 반군들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남부와 돈바스 지역의 상황은 매우 어려운 상태”라며 “러시아군은 돈바스는 물론 새롭게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공고히 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침략자들을 물리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고 전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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