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텔레그램]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전면 침공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국제 사회가 우크라이나군에 군사 지원을 강화해달라 목소리를 높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에 공개한 연설 영상을 통해 “나토가 갖고 있는 탱크과 군용기의 1% 만 우크라이나군에 지원해달라”며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넘는 시점까지 서방이 탱크, 전투기 등을 지원해주길 기다리고만 있는 현실이 한탄스럽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한 두 차례 대화에서 전달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으로부터 유럽 세계를 지키는 최전선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 파트너(나토)가 갖고 있는 무기들은 지금 저장 시설에서 먼지에 뒤덮혀 제대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러시아에 항전하도록 우크라이나군을 돕는 것은 우크라이나만의 자유를 위한 것이 아니라 유럽 전체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누가 대서양 동맹을 운영하는가? 아직도 협박을 일삼고 있는 모스크바인가?”라며 “조금이라도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어 “누가 우크라이나가 현실적으로 마주한 비극, 장차 유럽이 겪을지도 모르는 비극을 막는데 두려워했는지 모두가 알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는 러시아와 직접적 군사 충돌을 우려해 적극적인 개입과 군사 지원에 주저하는 미국과 유럽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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