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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日 전문가 “北, 우크라 침공 사태 보며 ‘핵보유=체제 보장’ 통감” [나우,어스]
“‘러시아 내 편 만들면 미사일 발사시험 자유롭다’ 판단”
지난 2017년 북한이 시험발사한 ICBM의 모습. [유튜브 'Al Jazeera English'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과 관련해 일본의 북한 전문가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보면서 핵무기 보유의 필요성을 통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소자키 아쓰히토(磯崎敦仁) 일본 게이오(慶應)대 교수는 “핵을 보유하지 않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당한 것처럼 미국이라는 초대국으로부터 몸을 지키려면 ‘핵무기 개발이 중요하다’는 방향으로 더 기울 것”이라고 25일 보도된 아사히(朝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북한의 행동에 미칠 영향을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겪는 위기와 관련해 유엔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이 명확해졌고 이것 역시 북한의 대응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소자키 교수는 “러시아의 타국 침략에 대해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기능하지 않는 것은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서도 유엔이 유효한 대응을 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북한이 올해 1월 위성 발사나 ICBM 발사 재개를 시사했기 때문에 24일 발사는 북한의 무기 개발 일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소자키 교수는 조 바이든 정권이 북한과의 대화 노선을 표방했음에도 진전이 없었으므로 북한은 ‘미국이 북한 문제에 관심이 없다’고 받아들였을 수도 있으며 이에 따라 주저하지 않고 무기를 개발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북한이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 제재에 반대하는 5개 국가 중 하나라는 점을 거론하고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냉전 시대의 사고로 돌아가 미국과 장기적으로 대치할 생각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중국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러시아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면 미사일 발사 실험 정도는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소자키 교수는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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