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모스크바서 밴드 멤버로 음악 공연 중
[유튜브 'Телеканал 1+1'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시작된 지 한 달이 넘은 가운데, 친(親)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성향의 유명 여성 TV 진행자의 아들이 군대에 징집되지 않아 논란이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러시아 시민들 사이에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천명 이상의 러시아 청년들이 사망하고 있는 가운데, 유명 인사들의 아들들은 군대 징집을 피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분노가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식의 군대 징집을 회피하고 있는 대표적인 러시아 고위 인사로 꼽힌 사람은 친 크렘린 성향의 TV 진행자 티나 칸델라키(46)다.
러시아 요리 전문가이자 반전(反戰) 비평가인 베로니카 벨로세르코프스카야(51) 씨는 “티나 당신이 진정한 애국자라면 당신의 아들이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러시아 남부 멜리토폴 부근에 주둔 중인 러시아군 탱크 안에 있어야만 한다”며 비꼬았다.
실제로 온라인 상에는 칸델라키의 아들이 현재 모스크바에서 음악가로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공개되기도 했다.
미러는 “러시아법에 따르면 18세 이상 러시아 성이 남성은 군대에 징집될 수 있다”면서 “엘리트층 부모들은 자신의 자식들을 위해 군 면제를 주선하는 경우가 많다”고 평가했다.
미러는 해당 사안에 대해 칸델라키 측에 답변을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라고 전했다.
앞서 칸델라키는 푸틴 대통령이 직접 연설에 나섰던 지난 18일 크림반도 병합 8주년 기념식에도 연사로 나선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칸델라키는 “지금 러시아인들이 겪어야 하는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자부심을 갖고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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