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USA TODAY'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132명의 승객을 태운 채 중국 광시장족자치구에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소속 국내선 여객기가 추락 직전 음속에 가까운 속도로 하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항로 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는 사고가 난 중국 동방항공 소속 보잉 737-800NG(MU5735) 항공기가 수직 하강으로 보이는 비행 궤적을 보이는 동안 시속 640마일(약 966㎞) 이상까지 속도가 올라갔으며, 때로는 시속 700마일(약 1127㎞)을 넘기도 했다고 밝혔다.
존 핸스먼 미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는 "잠정 데이터를 살펴 본 결과 추락하는 비행기의 속도가 음속에 가까웠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음속은 해수면에서 시속 761마일(약 1225㎞)이지만, 3만5000피트(약 1만668m) 상공에선 음속이 시속 663마일(약 1067㎞)이다.
사고 전 전송된 항공기의 정보에 따르면 MU5735편은 약 2만9000피트(약 8839m) 고도에서 시속 595마일(약 958㎞)의 속도로 운항 중이었다.
블룸버그는 사고기가 너무 빠른 속도로 추락한 탓에 사고 기록 등을 담고 있는 블랙박스가 손상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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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제임스 캐시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 수석 기술 고문은 “현대식 블랙박스의 경우 고속 충돌 사고에서도 망가지지 않도록 만들어지고 있다”며 “관건은 사고의 충격으로 튕겨 나갔거나 땅속 어딘가에 박혀 있을지 모르는 블랙박스를 무사히 수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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