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주식들 들썩…다음날 상한가 종목도 나와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최근 삼성전자가 로봇과 메타버스를 신사업으로 추진한다는 점을 공식화하면서 관련 테마주들이 들썩였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 한 마디에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들도 나왔다.
어떤 종목들이 들썩였을까.
삼성전자 주총이 마치자마자 16일 시간외 거래에서 유진로봇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상승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전자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최대 화두인 메타버스와 로봇을 직접 거론한 만큼, 대규모 투자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삼성전자가 메타버스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증강현실(AR) 글래스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다음날인 17일 ‘메타버스 대장주’ 선익시스템은 전 거래일보다 4750원(29.78%) 오른 2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선익시스템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증착 장비 업체로 삼성디스플레이, 덕산네오룩스, 두산솔루스 등을 거래처로 삼고 있다.
메타버스 관련주인 덱스터(11.34%), 스코넥(9.26%), 맥스트(8.79%), 코세스(8.58%), 자이언트스텝(8.07%), 위지윅스튜디오(4.30%) 등이 강세로 마감했다.
로봇주도 나란히 초강세를 보였다. 장 중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던 유진로봇은 전날보다 850원(16.67%) 오른 5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휴림로봇(4.36%) 로보로보(3.18%)도 강세를 보였다.
지난 16일 오전 열린 제53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한종희 부회장은 신사업의 대표 사례로 로봇을 꼽으며 “전문조직을 강화해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최적의 메타버스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혁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조직개편에서 로봇사업화 테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TF팀을 로봇사업팀으로 전문화하고 격상시켰다. 로봇사업팀의 인력은 현재 약 130명으로 전장사업팀(약 180명)과도 비슷한 수준으로 확대됐다.
지난 2019년 노약자 돌봄 로봇인 ‘삼성봇 케어’를, 2020년에는 지능형 반려 로봇 ‘볼리’를 선보였다. 올해 상반기에는 보행보조 로봇 ‘젬스’, 음식 서빙을 지원하는 ‘삼성봇 서빙’, 가정용 로봇 ‘핸디’ 등을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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