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 국제공항 인근 지역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은 뒤 모습. [Insider News Ukraine 유튜브 캡처] |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우크라이나에서 두번째로 큰 공항 인근 지역이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았다.
1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서부 르비우 국제공항 인근 지역은 이날 이른 아침에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았다. 공항 방향에서 큰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안드리 사도비 르비우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항이 아닌 곳이 공격 받았지만 현재로서는 위치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사도비 시장을 인용해 르비우시 공항 인근의 군용기 정비창이 여러발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으며 이 공장은 이미 가동을 멈춘 상태였다고 전했다. 또 사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공군 서부사령부는 페이스북에 흑해에서 발사된 순항미사일이 르비우시에 떨어졌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지난 13일 르비우시에서 북서쪽으로 40㎞ 거리의 야보리우 군사 훈련 기지를 공격한 미사일과 유사한 종류라고 전했다.
또 발사된 6발의 미사일 중 2발은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표적이 된 지역의 사진을 공유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앞서 포격이 이뤄지기 전 르비우에서는 최소 3번의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르비우는 러시아 국경과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러시아 침공 이후 약 20만명의 피란민이 몰려들었으며 여러 외국 공관도 임시로 피신했던 곳이다.
한국 대사관도 이곳에 임시 사무소를 설치하고 한국인 교민과 가족의 피란을 돕고 있다.
한국 대사관 임시 사무소는 르비우 시내의 안전 상황이 급속히 악화함에 따라 교민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되도록 교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인솔하면서 곧 철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yooh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