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DaniEL Travel'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러시아군이 점령지의 우크라이나 지방 정부 고위 공무원 연행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인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향해 최루탄을 사용하며 강제 해산에 나섰다.
미 CNN 방송은 익명의 현지 시민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 스카도프스크시(市)를 점령 중인 러시아군이 시장 등 고위 공무원 연행에 나선 러시아군에 대한 항의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을 공격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오전 스카도프스크시의 알렉산드르 야콜레프 시장, 알렉산드르 그리첸코 부시장, 유리 팔류카 시의회 서기 등을 구금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중앙 정부에 의해 임명됐다.
이 소식을 들은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시 청사 주변에 모여 우크라이나 국기를 흔들며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며 이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군은 시민들을 향해 최루탄을 발사했다.
러시아군이 점령지에서 우크라이나 시민을 향해 최루탄을 사용한 것은 전면 침공에 나선 이후 처음이다.
CNN은 “야콜레프 시장은 석방됐지만, 나머지 2명의 경우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시위를 해산하기 위해 공중을 향해 총을 쏘기도 했다. 지난 5일 우크라이나 동부 노봅스코우시에선 시위대 1명이 다리에 총상을 입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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