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청]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발생한 병력 손실을 메우기 위해 극동 지역 부대를 이동하는 듯한 모습이 일본에 의해 포착됐다.
17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일본 방위청은 러시아 군함 4척이 지난 15~16일 이틀간 일본 혼슈(本州)와 홋카이도(北海島) 사이에 위치한 동북부 쓰가루(津輕)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청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해당 선박에는 다수의 병력과 군용 차량 등이 실려 있다.
일본 방위청은 해당 병력과 군 장비가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로 수송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도 러시아군의 동향을 주의 깊게 감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러시아군의 이동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계속 발생하는 병력 손실을 메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CNN 방송은 영국 국방부의 정보평가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영국 국방부는 정보평가 보고서에서 “러시아에서 병력 손실을 보충하고 대체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저항 속에서 공세를 펼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가 극동·시베리아 지역의 동부군관구(Eastern Military District)와 태평양 함대, 아르메니아 지역 병력까지 재배치하고 있으며 민간 군사 회사와 시리아인 용병과 같은 다른 전투 요원의 활용도 점점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정보평가 보고서는 “러시아가 이들 병력을 점령 지역 장악에 활용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전투력을 교착 상태에 빠진 공세를 재개하는 데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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