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라 루딕 우크라이나 의원은 14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출연해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AK-47 소총을 보여줬다. 그는 자신이 조국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수도 키이우에 계속 남겠다고 밝혔다. [CNBC 유튜브 캡처] |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우크라이나 의회 의원들이 수도 키이우를 떠나는 대신 총을 들고 싸우겠다며 자체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키이우에 남아 있는 의원 키라 루딕과 인터뷰를 진행해 이들이 왜 피난길에 오르지 않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했다. 루딕 의원은 AK-47 소총을 들며 “살면서 이런 걸 한 번도 만져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키이우를 지키기 위해 남기로 결정한 의원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며 “진전을 이루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루딕 의원은 지난 5일간 시내로 나가 키이우를 떠나는 이주민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키이우 외곽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대피하려는 사람들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자신이 의원으로서 조국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죽더라도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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