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The Sun'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 중인 러시아가 최대 속도가 음속의 9배(마하 9-시속 약 1만1000㎞)에 이르는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장면을 14일(현지시간) 전격 공개했다.
러시아 국방부가 운영하는 즈베즈다 TV가 공개한 이 영상 속에는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지르콘’이 러시아 북쪽 백해에서 머물고 있는 호위함 고쉬코프함에서 시험 발사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에서 러시아 측은 지르콘 미사일에 대해 속도가 너무 빠르고 탐지를 피할 수 있는 ‘가변 궤적’을 가지고 있어 적의 방공 시스템이 제때 감지할 수 없으며, 목표물에 타격이 가해진 후에야 적이 인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쉬코프함의 이고르 크로크말 함장은 “향후 몇 년 안에 어떤 무기도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의 성능을 뛰어넘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방 언론은 러시아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해당 무기의 시험 발사 장면을 공개한 시점에 주목했다.
[유튜브 'The Sun' 채널 캡처] |
영국 언론 미러지(紙)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에 대해 서방이 개입한다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러시아 측의 위협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개된 영상”이라며 “서방을 향한 오싹한 경고”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안토니우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세 강화와 관련해 “러시아 핵무기 운용부대의 경계 태세 강화 움직임 때문에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더는 무시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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