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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러시아군은 파시스트”…점령당한 헤르손 시민, 대규모 비무장 시위 [나우,어스]
우크라이나 헤르손의 시민들이 13일(현지시간) 시내로 나와 러시아군 앞에서 점령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Bloomberg Quicktake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 닷새 만에 점령당한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헤르손 시민 수백명이 시내 거리로 나와 우크라이나 남부를 독립 공화국으로 만들려는 러시아의 계획에 항의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몸에 걸치며 러시아군을 향해 “집으로 돌아가라”거나 “러시아군은 파시스타”라고 외치며 행진했다. 러시아군의 탱크 앞으로 진격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방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헤르손이 러시아군에 점령당한 이후 열린 가장 큰 규모의 시위였다. 대부분의 시민은 비무장 상태로 러시아군 앞으로 진격했다.

세르게이 클란 헤르손 지역 의회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헤르손인민공화국(HPR) 창설을 위한 주민투표가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13일 무산됐다.

우크라이나 헤르손의 시민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군 앞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난하는 구호를 위치고 있는 모습. 러시아군 탱크에는 알파벳 ‘Z’가 쓰여 있다. [Strait Times 유튜브 캡처]

자신을 체르니셰바라고 소개한 28세 여성은 NBC뉴스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통제하고 있는 시의회 건물 앞까지 행진했다”며 “러시아군은 시위대를 촬영했지만 움직이지 않았다. 그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예측할 수 없어 무서웠다”고 말했다.

체르니셰바는 헤르손 시민이 매일 시위를 계획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인구가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첫날보다 더 용감해지고 강해졌다”며 “헤르손이 우크라이나의 것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위대를 향한 러시아군의 위협이 커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3일 러시아군은 시위대를 막기 위해 공중으로 총격을 가하면서 시위대를 향해 질주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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