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The Sun'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 중인 러시아의 무차별 공격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전직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와의 전면전을 강행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독설을 날렸다.
안드레이 코지레프 전 러시아 외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대한 진격 속도를 높일 수록 푸틴 대통령의 파멸도 가까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지레프 전 장관은 보리스 옐린 전 러시아 대통령 재임 당시 외무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코지레프 전 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확전을 감행함에 따라 러시아 내부에서도 푸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저항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어느 방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러시아의 향후 향방은 예상치 못한 결과들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내부에서 쿠데타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코지레프 전 장관은 내다봤다.
그는 “과거 많은 러시아 차르(황제)들과 소비에트연방(소련) 최고 지도자들이 좋지 않은 결말을 맞이했었다. 구소련의 독재자였던 이오시프 스탈린과 니키타 흐루쇼프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도 마찬가지”라며 “푸틴 대통령은 전쟁 속에서 무덤으로 가거나 자진 사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난의 날을 세웠다.
앞서 코지레프 전 외무장관은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개 비판하며 현직 외교관들에게 자진 사임을 촉구한 바 있다.
그는 “친애하는 러시아 외교관 여러분, 당신들은 전문가이지 값싼 선전가가 아니다. 나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해) 모든 러시아 외교관들이 사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부에서 일했을 당시 동료들이 자랑스러웠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에서 피비린내 나는 동족상잔 전쟁을 지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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