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영상] 젤렌스키 “마리우폴 어린이병원 폭격, 집단 학살 증거” [나우,어스]
텔레그램에 연설 영상 게시
[젤렌스키 텔레그램]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을 포위·봉쇄 중인 러시아군의 마리우폴 어린이·산모병원 폭격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난하고 나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에 게시한 화상 연설을 통해 “마리우폴 어린이·산모병원에 대한 러시아군의 무차별적인 폭격은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집단 학살’의 최종 증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인들을 향해 러시아가 전쟁 범죄를 벌이고 있으며, 이를 강도 높게 비난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러시아의 만행으로 병원, 학교, 교회가 폐허가 됐고, 아이들까지 목숨을 잃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해 시행 중인 각종 제재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젤렌스키 텔레그램]

이어 “우크라이나 전체 시민과 마리우폴 시민 여러분은 오늘날 러시아 침략자들이 우리 땅에서 자행한 모든 악행을 기억하고, 이들의 전쟁 범죄를 규탄하기 위해 반드시 단결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재까지 이번 폭격으로 17명이 다쳤다고 파악했다.

의료시설 폭격에 대한 국제 사회 비판도 잇따랐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주권국가의 무고한 민간인을 대상으로 군사력을 사용하는 것은 야만적인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병원을 폭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어떤 이유라도, 어떤 동기라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무방비 상태의 취약 계층을 공격하는 것만큼 타락한 행동은 없다”고 비난했다.

[젤렌스키 텔레그램]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마리우폴에서 신생아 3000명이 의약품과 식량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러시아군은 40만명을 인질로 잡고 인도주의적 지원과 대피를 차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