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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젤렌스키 “우크라, 당신과 멀지 않은 자유국가…독립 포기 못해” [나우,어스]
美 ABC 방송과 인터뷰
[ABC 방송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강조하며 러시아의 전면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기 지원과 비행금지구역(no-fly zone) 설정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영공에 대한 제공권 탈환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 동맹이 적극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영공을 통제하지 못하면서 러시아는 미사일과 헬리콥터, 전투기 등을 동원해 우리를 폭격하고 있다”며 “더이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영공을 마음대로 유린토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제공권 장악을 위한 구체적인 원조 방법으로 전투기 제공을 꼽았다. 해당 사안을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이미 요청했다고도 했다.

앞서 미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은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제(製) 미그(MiG)-29 전투기 등을 넘기면, 미국이 F-16 전투기를 폴란드에 제공해 폴란드의 군사력 공백을 채워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재차 역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사일이 머리 위를 날아가 대학과 소아병원 등을 타격하고 있는 상황에 다른 답은 없다”며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러시아 전투기들을 격추해야만 더 많은 생명들의 희생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껏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자국 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미국과 나토는 이럴 경우 우크라이나로 진입하는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초래해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로 거부하고 있다.

[ABC 방송 화면 캡처]

마지막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동유럽에 국한된 지역 전쟁이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자유 세계가 단합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우크라이나는 미국이나 캐나다와 멀리 떨어져있다고 생각하지만, 자유 세계란 개념으로 봤을 때 우리는 다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이라며 “(권위주의로부터) 자유와 권리가 침해되고 짓밟힐 때 당신이 우리를 보호하지 못한다면, 그 다음 피해자는 당신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이란) 짐승은 더 많이 먹을 수록 더 많은 것을 계속해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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