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타 데멘코브가 촬영 중 추가 공격을 피해 정신없이 달아나는 모습. [가디언 유튜브채널]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우크라이나 최고 격전지로 손 꼽히는 제2도시 하리키우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팔로워를 위한 동영상을 촬영하던 도중 머리 위로 러시아 미사일이 떨어져 혼비 백산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8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블로거로 활동 중인 니키타 데멘코브(Nikita Demenkov)는 자신이 올린 긴박했던 영상 속에서 후원가들로부터 받은 기부금을 어떻게 썼는 지에 대해 설명한다.
그는 “이제 막 현금인출기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생필품을 구해서 지하철을 통해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니키타가 불안한 표정으로 하늘을 올려다 본 순간 있던 건물에 미사일이 날아와 꽂힌다. 큰 굉음과 함께 온 사방에 파편이 튀고, 니키타는 정신 없이 지하 피난처를 찾아 뛴다.
러시아는 7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 하리키우, 항구도시 마리우풀, 북동부 국경도시 수미 등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적 통로를 개설했다. 하지만 인도적 통로 6곳 중 4곳의 종착지가 러시아연방이나 친러시아 지역으로 침공에 협력 중인 벨라루스여서 우크라이나 측은 제안을 거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통로에 지뢰를 깔아뒀다고 비난하는 반면 러시아군 측은 우크라이나 강성 민족주의 세력이 피난가는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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