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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러시아인도 대피 행렬…핀란드行 택해 [나우,어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핀란드 헬싱키로 향하는 열차에 러시아인이 몸을 싣고 있다. 계엄령 선포에 대한 공포와 경제 재제로 인한 영향 때문에 많은 러시아인이 자국을 떠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러시아 내에서도 반대 여론이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많은 러시아인이 계엄령 선포 가능성과 경제 제재로 인한 영향을 우려해 자국을 떠나고 있다.

7일(현지시간) 헬싱키타임스에 따르면 대부분의 러시아인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핀란드 수도 헬싱키를 잇는 기차에 몸을 실어 러시아를 떠나고 있다. 터키와 아랍에미리트를 제외한 해외 정기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면서 사람들이 헬싱키 행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지난 주말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헬싱키까지 가는 열차는 예약이 꽉 차 빈자리가 없었다. 핀란드 국영 철도회사 VR은 이번 주 내로 확대 운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VR 측은 헬싱키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는 열차는 반대로 비었다며 “회사가 경제적으로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사회공헌 의무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내에서 계엄령 선포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에 공포를 느낀 시민들이 대거 떠나는 것이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5일 러시아에 계엄령을 선포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의 언론 통제와 반전 시위자 구금으로 공포는 더 확산했다. 핀란드 러시아어권 단체협회(FARO)는 핀란드 여행을 위해 도움을 요청하는 러시아인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FARO 측은 “러시아 사람들은 자국에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질 것을 두려워해 달아나고 있다”며 “국경이 완전히 폐쇄되기 전에 탈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모든 러시아인이 유효한 비자를 소지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대피할 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새로운 비자를 발급받기가 어렵다는 것이 FARO의 설명이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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