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여아가 지하대피소에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제곡 ‘렛 잇 고’를 부르고 있는 모습이다. 이 주소(https://twitter.com/ankita20200/status/1500496884255051776?s=12)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키타 제인 트위터 캡처] |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민간인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가운데 지하대피소에서 생활하면서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고 피란민들에게 노래를 들려주는 우크라이나 아이의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급속히 확산, 안타까움과 함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내 한 도시의 지하대피소로 보이는 곳에서 한 여아가 월트디즈니가 만든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제곡 ‘렛 잇 고(Let it go)’를 부르는 영상이 입소문을 타고 퍼지고 있다.
수줍은 얼굴을 한 이 여아는 함께 생활하는 피란민을 위해 처음엔 망설이다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대피소 내부를 비추는 카메라엔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는 우크라이나 피란민의 현실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우크라이나의 한 지하대피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여아와 이를 지켜보는 피란민들의 영상을 캡처해 이어 붙인 것이다. |
이 영상의 조회 수는 201만회를 넘어섰으며, “이제껏 본 중 가장 아름다운 것 가운데 하나” “가슴이 아프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시절 주러시아 미국대사를 지낸 마이클 맥폴은 이 영상을 공유, 노래를 부른 여아에 대해 “그녀는 우크라이나어가 아닌 러시아어로 노래하고 있다”면서 “푸틴(대통령)은 자신이 해방하겠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죽이고 있고, 죽이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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