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리비우에 위치한 안드레이 셰프티츠키 국립박물관 직원이 바로크 시대의 미술품을 보호하기 위해 옮기고 있다. [AP통신 유튜브 캡처] |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내 미술관 직원은 자국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리비우에 위치한 안드레이 셰프티츠키 국립박물관 직원은 바로크 시대 미술품을 폭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포장한 뒤 옮겼다.
이호르 코잔 박물관 관장은 “박물관을 위해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눈물이 나온다”며 “미술품이 걸린 벽이 비어있는 것을 보니 씁쓸하고 슬프다”고 심경을 전했다.
안드레이 셰프티츠키 국립박물관은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살아남은 박물관이다.
그는 박물관 작품의 보존을 돕겠다고 제안하는 유럽 내 문화기관의 연락을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안나 나우롭스카 희귀 필사본과 도서 책임자는 상자에 포장된 1만2000개의 도서를 어디에 안전하게 보관해야 할지 아직 모른다며 우려했다.
그는 “문화유산은 우리의 삶이며 우리의 이야기”라며 “우크라이나인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박물관은 지난달 24일 러시아군의 침공이 시작된 이래 문을 닫았다. 안드레이 셰프티츠키 국립박물관이 아닌 다른 박물관도 문화유산의 훼손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잔 관장은 “박물관은 남아야 한다”며 “남은 박물관에 사람이 찾아와 문화의 기초를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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