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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탱크 연료 떨어져 길 잃은 어벙한 러시아 군인들 [나우, 어스]
우크라이나 운전사 “내가 러시아까지 견인해줄까” 조롱
[가디언 유튜브채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국경 인근 지역 도로에서 러시아 탱크가 연료가 떨어져 오도 가도 못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한 우크라이나 차량 운전사가 목격한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그는 “내가 러시아까지 견인해줄까”라고 조롱하며 러시아 군인들을 제대로 놀렸다.

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운전사가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이 영상은 러시아 접경지대에서 멀지 않은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州) 지역 내 이차선 도로에서 찍혔다.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러시아 탱크가 국경선을 넘은 것으로 보아 러시아가 침공을 단행한 24일(현지시간) 이후로 보인다.

영상에선 러시아 탱크 한 대가 도로 위에 정차돼 있고, 그 앞에 러시아군 서너명이 우물쭈물 서 있다.

반대 차선으로 달리던 우크라이나 운전사는 속도를 줄여 이들을 향해 러시아어로 “너희들 고장 났니?”라고 묻는다. 그러자 러시아 군인 중 한 명이 “연료가 떨어졌다”고 답한다. 이에 우크라이나인은 “내가 러시아로 견인해서 돌려 보내줄까”라고 농담을 던졌고, 러시아 군인들은 소리 내서 웃는다.

다시 우크라이나 운전사가 “어디로 가는 길인지 아냐”고 묻자, 러시아 군인 한 명은 “아니”라고 어리숙하게 대답한다. 또 다른 러시아 군인은 “키예프(우크라이나 수도)로. 꺼져, 뉴스도 안보니?”라고 날카롭게 대꾸한다.

운전사는 “글쎄, 모두가 우리 편이다. 당신들, 죄수들도. 항복해”라며 투항을 제안했다. 그는 “아이들(boys)은 길을 모르는 법이니까. 내가 당신네 전열에 물어봤는데, 아무도 어디로 가는 지, 어디에 있는 지도 모르더라”라고 말하며 차량을 다시 출발시켰다.

운전사는 그 도로에서 또 다른 러시아산 탱크가 연료 부족으로 서 있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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