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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러, 이번엔 핀란드·스웨덴 협박…“나토 가입? 군사적 결과” [나우,어스]
[유튜브 'RT'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는 것이 자국의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러시아가 이번에는 핀란드와 스웨덴을 향해서도 나토 가입이 군사·정치적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협박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러시아의 안보를 해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실제 나토에 가입할 경우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군사·정치적으로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 외무부는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통해 설명을 내고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할 경우 우크라이나처럼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핀란드 정부가 군사적으로 어느 한 쪽에 기울지 않는 정책을 지속하는 것이 북유럽 안보와 안정을 담보하는 중요한 요인이라 판단하고 있다”며 “핀란드의 나토 가입 시도는 심각한 군사-정치적 반향을 불러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의 협박성 발언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원하는 북·동유럽 국가들의 중립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으로 인해 흔드리는 모양새다. 북·동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가 침공당한 뒤 미국과 나토가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러시아로부터 자국을 지키기 위해서는 나토 가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면 침공 상황 속에서도 군사적 개입에 선을 그으며 ‘나토 헌장 5조’만을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토 헌장 5조는 회원국 한 곳이 공격 받으면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집단적으로 방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금껏 발트3국(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은 모두 나토 회원국이지만 러시아 서남부의 몰도바, 북서부의 핀란드와 스웨덴 등은 중립을 지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면 나토에 포위된다고 판단해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침공에 나섰지만 이같은 침공이 되레 주변국들을 더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전날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오랜 기간의 나토 가입 여부에 대한 논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YLE뉴스에 따르면 마린 총리는 “핀란드는 현재 즉각적인 군사 위협을 마주하고 있지는 않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인해) 핀란드 내부에서 나토 가입에 관한 논쟁의 기류가 변할 것임은 자명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진 찬반 여론이 비슷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찬성 여론으로 무게 중심이 기울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한편, 핀란드와 스웨덴은 나토 회원국은 아니지만 이날 온라인 나토정상회의에 참석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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