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가격 한주새 7% 상승, 전월대비로는 52%↑
“단기급등시 바로 제품가 반영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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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유가가 출렁인 가운데 플라스틱의 원료인 나프타(Naphtha) 가격도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 회사들의 원가 리스크도 커지고 있어 장기화될 경우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수입 나프타 가운데 러시아산 비중은 25% 수준으로, 러시아의 지정학적 위험이 우리 케미칼 기업들의 공급망 위협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8일 현재 나프타 가격은 톤(t)당 829.125달러로 전주대비 7%(54.38달러), 지난달과 비교해서는 51.5%(282달러) 상승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는 한국 화학 기업에 부정적”이라며 “국제유가 강세로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의 단기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0년 한국 화학제품의 러시아 수출 비중은 0.6%로 미미한 수준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한국 화학산업의 직접적인 피해는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나프타 가격 단기 급등시 화학제품 가격에 바로 전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백 연구원은 “2~3개월 시차를 두고 높아진 원재료 가격을 판매 가격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전쟁이 제한적인 전면전이나 단기 교전으로 끝난다면 나프타 가격 상승 부담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프타는 원유를 증류할 때, 35∼220℃의 끓는점 범위에서 유출되는 중질 가솔린을 가리킨다. 고대 페르시아에서 휘발성 액체 연소물을 발견해 이를 ‘나프토’라고 부른 데 어원을 두고 있다. 무색에서 적갈색을 띠는 휘발성·방향성 액체다.
나프타를 고온에서 분해하면 석유화학의 기초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이 추출된다. 이를 분해, 급랭, 압축, 분리정제 등의 공정을 거치면 PE, PP, ABS 등 우리에게 익숙한 플라스틱 원료가 탄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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