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Nadi Rakyat Channel'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말레이시아에서 새벽 시간대에 편의점 현금인출기(ATM)를 폭탄으로 터뜨린 뒤 돈을 훔쳐가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며 치안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0일 시나르하리안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4시께 셀랑고르주(州) 클랑의 편의점에 2인조 절도범이 문을 따고 침입했다.

이들은 재빠르게 현금인출기에 무언가를 조작했고, 곧이어 폭발과 함께 현금인출기가 열리자 돈을 가지고 사라졌다.

사건 당일 오전 8시께 출근한 편의점 직원들이 깨진 유리창과 파손된 현금인출기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2인조의 범행 장면은 편의점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겨 공개됐고, 경찰과 시민 모두 대담한 수법에 화들짝 놀랐다.

이들이 현금인출기에서 빼내 간 돈은 26만링깃(7500만원)으로 확인됐다.

[유튜브 'Nadi Rakyat Channel' 채널 캡처]

말레이시아 경찰은 “CCTV 영상을 보면 두 용의자 모두 현금인출기를 폭파할만한 기술과 전문성을 갖췄다”며 “현금인출기는 가스를 사용해 폭파했고, 비슷한 사건이 조호르주 등에서 앞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35∼40세의 남성 두 명으로 보고 추적 중이지만 이들이 가짜 번호판을 단 차량을 이용해 행방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