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등 국내 주요 기업은 저마다의 고유한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이곳에 입사해 오래 근속한 구성원들은 조직 문화에 적응해야하기 때문에 개인 성향도 이에 유사해지는 양태를 보인다. 기업별 구성원 스타일을 심리유형검사인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로 분석해보자.
삼성은 일반적으로 경쟁, 임무완수, 성취 등을 앞세우는 성과중심 문화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때문에 경쟁과 규범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있다. 이 때문에 삼성 직원들은 대체로 엘리트주의, 완벽주의 성향에 길들여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삼성 직원들은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해내는 ISTJ형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저돌적인 현대’라는 말처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성과를 추구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삼성이 지적이고 치밀한 스타일이라면 현대차는 단순하고 대범한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집합주의 성향도 있어 단결을 강조하는 문화가 있다. MBTI로 보면 비전을 갖고 타인을 활력적으로 인도하는 ENTJ형에 근접하다는 평가다.
LG는 다른 그룹에 비해 전문성을 강조하고 조직의 위계서열을 비교적 덜 따지는 수평적 문화로 알려져 있다. 또 윤리와 도덕을 강조하는 조직의 분위기도 강하다. 이상적인 세상을 만들어가는 INFP형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SK는 ‘따로 또 같이’ 식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문화가 특징이다. 또 직원들 간 유대가 강하고 보수적인 성향도 있다. 풍부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ENTP형과 유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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