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비용 절감...올해 시제품에 업계 촉각
테슬라 모델과 파나소닉 원통형 배터리. [로이터] |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일본 파나소닉이 이르면 내년부터 테슬라의 신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양산한다.
세계 최장 항속거리가 최대 장점이다. 세계 각국의 전기차(EV) 업체들이 배터리 개발 내재화에 나서는 가운데 파나소닉이 선보일 신형 배터리 효율성에 관심이 쏠린다.
파나소닉은 앞서 신형 배터리가 기존 전기차 주행거리를 15% 이상 늘릴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해당 배터리를 테슬라의 ‘모델S’에 장착하면 주행거리는 650㎞에서 750㎞로 늘어난다.
배터리 크기가 2배 이상으로 커진 만큼, 용량은 5배로 확장됐다. 생산 비용은 10~20% 저렴하다. 배터리 가격이 전기차 가격의 30% 정도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테슬라 모델 판매 수익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나소닉은 테슬라 납품을 위해 일본 와카야마현 공장에 800억엔(약 8364억원)을 투자한다. 생산량은 전기차 15만대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10GWh다. 이는 파나소닉 생산 능력의 20%에 달하는 규모다.
업계는 올해 생산되는 시제품이 성패를 가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000만개 제품 중 불량이 1개라도 나오면 품질 완성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원통령 배터리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다수의 원통형 배터리를 하나로 묶어 차량에 집어넣는 특성상 시스템 구축 비용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나고야대학 사토 노보루 교수는 “원통형 배터리의 지름을 늘릴 경우 중심부에 열이 집중돼 열화 가능성이 커질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 2020년 9월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4680 신형 배터리를 발표했다.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해당 셀과 다른 기술 개발을 통해 2만5000달러(약 3000만원) 가격의 전기차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