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NowThis News'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캄보디아에서 100개가 넘는 지뢰를 찾아내며 많은 생명을 구한 아프리카도깨비쥐 ‘마가와’의 죽음에 애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런던발로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2013년 탄자니아에서 태어난 마가와는 벨기에의 비정부기구 ‘APOPO(대인지뢰탐지개발기구)’의 훈련을 받았다.
NYT는 테니스코트만한 넓이의 땅에서 지뢰를 탐지할 경우 사람은 금속탐지기로 나흘 정도가 걸리지만, 마가와 같은 설치류는 30분이면 탐지를 마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냄새로 땅속에 묻힌 지뢰를 찾는 훈련을 받은 마가와는 지난 2016년 캄보디아에 배치됐다.
이후 마가와는 100개 이상의 지뢰를 발견했다.
동물을 훈련해 사람에게 위험한 지뢰 탐지 업무를 시키는 APOPO 프로그램이 시작된 뒤 최고의 성과였다.
영국의 동물보호단체 PDSA는 지난 2020년 마가와에 용감한 동물에 수여하는 금메달을 수여하기도 했다.
PDSA가 1917년 설립된 후 처음으로 금메달을 받은 설치류였다.
[유튜브 'APOPO' 채널 캡처] |
이후 마가와는 지난해 현장에서 은퇴했다.
APOPO는 성명을 통해 “마가와는 캄보디아에서 지뢰를 탐지해 수많은 생명을 살렸고, 앞으로도 계속될 유산을 남겼다”고 밝혔다.
영국의 PDSA도 “마가와는 진정한 용기와 헌신을 보여준 동물에만 주는 금메달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아프리카도깨비쥐는 45㎝ 이상 성장하는 대형 설치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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