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 노선 축소는 기준에 따라 불가피한 결과
가덕도 신공항은 입법 취지를 따라 성실히 집행
“경부고속도로 동탄∼강남 입체적 확장 검토”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는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GTX-D’로 불리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논란은 ‘뜨거운 감자’였다.
노 후보자는 수도권 서부지역의 교통 문제에 대해 공감을 표하면서도, GTX-D 노선이 축소된 것은 여러 기준에 따라 불가피한 결과였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노 후보자가 “서부권 지역 광역 교통 문제에 대한 합리적인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만큼 장관 취임 이후 관련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그는 장관으로 취임하면 김포 골드라인의 현장을 체험하겠다고 밝혔다.
GTX-D 노선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장과 협의과정을 거치겠다"는 입장도 내놓으면서, 관련 지자체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에 대해선 입법 취지를 따라 성실히 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후보자는 지난 4일 인사청문회에서 GTX-D 노선 논란에 대해 "나름대로 몇 가지 기준에 따라서 하다 보니까 경기지역이나 인천에서 제기하는 눈높이에 못 미치는 구간이 시안으로 제시됐다"며 "지역에서 말씀(논란)이 많은 것도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부권 지역 광역 교통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 건 확실하다”면서 “여러가지 방안이 있는지를 창의적으로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과 제4차 광역교통 시행계획안에 따르면 GTX-D는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만을 연결하는 것으로 돼 있다.
GTX-D 노선이 서울 강남과 직결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이 잡히자, 인천 청라·검단·영종, 경기 김포 등 수도권 서부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한남 IC∼양재 IC 구간 등 경부고속도로 상습 정체 문제에 대해선 “그 구간이 문제가 되고 있어서 지금 추진하는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동탄에서 강남 구간을 입체적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차량정체 해결을 위해 해당 구간 고속도로를 지하화하겠다는 구상으로, 국토부는 올해 상반기 안으로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을 수립할 방침이다.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결정한 사항이고 입법 취지를 따라 성실히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 2월 말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그동안 추진해온 김해신공항 계획을 공식 중단하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노 후보자는 ‘교통 인프라 확충’을 강조했다. 광역철도, 환승시설 구축 등 광역권 내 교통망을 적기에 확충하고, 지역 신공항과 간선도로망 등을 차질 없이 조성해 지역 간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건설, 운수, 택배 등 기존 산업은 사회안전망 구축과 근로환경 개선 등을 통해 질 좋은 일자리로 전환하겠다"며 "모빌리티·자율주행차·드론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신산업을 육성함과 동시에 기존 산업과의 갈등은 조정해 양측 종사자 간 상생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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