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무기 도입 가능성 높아
헬기·다연장로켓·드론 등 눈길
자폭형 드론 Rotem L |
[헤럴드경제]한국 최초의 공수사단인 육군 제2 신속대응사단이 미국 육군 제 82 공수사단(이하 미 82공수사단)을 모델로 다양한 전력요소 도입을 추진한다. 미 82공수사단이 헬기 전력을 중심으로 하는 공중강습 전술을 구사하는 만큼, 향후 제2 신속대응사단이 도입하는 전략무기들도 같은 형태를 띨 가능성이 높다.
22일 국방산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앞서 군 당국은 낙하산 강하를 중심으로 기동작전을 운영하는 미국 육군 제101공수사단(이하 미 101공수사단) 방식을 미 82공수사단 방식과 함께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한민국 육군의 수송기 전력이 부족한 것이 걸림돌이 됐다는 평가다. 낙하산 강하를 위해서는 수송기 전력이 필요한데 대한민국 육군이 가진 수송기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대형 수송기를 도입하려던 사업이 지연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미 82공수사단은 헬기를 활용해, 육상의 병력을 아직 확보되지 않은 지역으로 수송하고, 이를통해 적군과 직접 교전하는 방식의 전술을 편다. 육군 제2 신속대응사단이 미 82공수사단을 모델로 할 경우, 대한민국 육군에는 향후 대형헬기와 자폭형 무인기(킬러드론·Killer Drone) 등 무기가 추가로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주)한화의 2.75인치 다연장 로켓. |
▶헬기 전력 관련= 현재 대한민국 육군이 보유하고 있는 헬기 전력은 부족한 편이라는 중론이다. 육군이 주로 운영하는 대형 기동헬기인 CH-47D 치누크는 기체 노후화가 심각하다.
군 당국은 본래 성능 개량 대상이었던 치누크 헬기 17대를 향후 신규 기체로 대체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10여 대의 특수작전용 기체도 별도로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신속대응사단은 기동헬기를 이용한 공중 수송과 신속한 전개가 가능하면서도 당장 마주치는 적 전력을 긴급하게 제압할 수 있는 화력 자산을 장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만큼, 그 방안으로 강력한 화력과 정밀 타격이 모두 가능한 소형 다연장로켓이 무기 후보로 거론된다.
㈜한화가 2000년대부터 육군 당국에 도입을 제안했던 2.75인치 소형 다연장로켓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한화의 소형 다연장로켓은 2004년 10월 최초 공개됐다.
본래는 연대 및 대대급 화력 지원용으로 개발된 무기체계다. 2013년 합참에서 개최한 세미나 및 전시회에 전시한 시제품을 기준으로(당시 제품명 ‘천군’) K311A1 1¼톤 표준차량 차체에 34연장 2.75인치 다연장로켓 발사대를 탑재한 형상을 갖췄다. 문당 운영인원 2명, 사거리 8km, 발사속도 4발/초, 살상범위는 250㎡에 달한다. 정확성과 신속성 모든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는 평가다.
▶ 자폭형 무인기= 자폭형 무인기 도입 사업은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13특수임무여단의 장비 보강 차원에서 계획됐다.
국방품질기술원은 2017년 9월 소형 자폭형 무인기의 선행연구에 돌입했다. 2018년 국방예산에는 자폭형 무인기 구입비용이 포함됐다. 현재 IAI제 로템-L이 13특임여단에 도입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신속대응사단에는 국내업체인 ㈜다츠가 개발하고 있는 자폭형 무인기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츠가 제작한 자폭형 무인기는 지상작전사령부 드론봇전투단 및 일선 부대에서 운영 시험을 거칠 계획이다.
해당 제품은 비행체와 표적획득 장비 등으로 구성된다. 비행체는 접이식으로 접어 4기를 배낭에 넣을 수 있어 휴대성이 용이다. 표적획득 장비는 가까운 거리에서도 빠르고 정확한 타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 한국형 공수장갑차= 한국형 공수장갑차는 신속기동사단 예하 특공여단 병력이 탑승하고 적지 중심지역에서의 전략지역 점령 등 임무를 수행할 궤도형 경장갑차이다. 육군은 신속기동사단의 공중강습작전시 여러 용도로의 운영을 위하여 병력수송용 외에도 다양한 계열차량의 개발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안승범 디펜스타임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