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해군 해상초계 P-8A 포세이돈 [사진=이승준] |
[헤럴드경제]해상초계기를 추가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후속사업, '해상초계기 3차 사업'이 진행된다. 해군의 경항공모함 도입을 놓고서 '찬성'과 '반대' 양측 입장이 격돌하는 가운데서, 해상초계기 추가도입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국방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 계획되고 있는 해상초계기 추가 도입 물량은 총 10대 규모다.
본래 해군은 2030년대까지 32대의 해상초계기를 보유할 계획을 세워 왔지만 목표치는 현재 26대로 하향조정된 상태다. 오는 2023년 도입 예정인 P-8A 포세이돈 6대(해상초계기 2차 사업 물량, 2018년 도입 결정·2019년 계약)이 기존 보유 기종인 P-3C의 성능을 웃도는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통일을 염두에 둔 국방 계획이 더해지면서 목표치가 하향 조정된 것이다.
우리군이 사용하고 있는 해상초계기는 오는 2030년 퇴역을 앞두고 있다. 현재 우리군이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해상초계기는 지난 2004년 중고 기체를 확보해 개조한 P-3CK 8대다. 이들은 개조작업을 거쳐 지난 2010년부터 전력화돼 현장에 배치돼 있다. 이들은 중고 기기를 개조해 도입된 개체인 탓에 운용 수명이 20년으로 제한적이다. 엔진을 교체하지 않고 재생·운용하면서 유지보수되고 있는 중고기체라 안전성 측면에서 한계가 뚜렷하다는 평가다.
군 당국은 북한의 SLBM 잠수함 완성에 맞춰 해상 초계기 전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030년 P-3CK 해상초계기 퇴역 이전에 해상초계기 3차 사업을 진행해야 교체 시기를 맞출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5년까지 도입 결정을 내리고, 2026년에는 계약을 마쳐야만 2030년 들어 새 기체 인수가 가능해진다.
추가로 도입하게 될 초계기는 P-8A 포세이돈과 동일한 기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해상초계기 2차 사업의 기종 말고는 후보군에 오를 수 있는 또 다른 기체가 마땅하지 않다는 점에서다.
이 경우 개조 개발 작업이 추가로 이뤄져야 한다. P-8A 그린 에어크래프트를 도입하여 한국 해군의 작전 요구 성능(ROC)에 맞는 센서와 장비 등을 장착하여 P-8K형으로 만드는 방안과 에어버스사가 구상중인 A320 해상초계기형 개발에 참여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미해군 MH-60R 헬기 [사진=이승준] |
한편 해상작전헬기 3차 사업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27년 전력화를 목표로 시작하는 해상작전헬기 3차 사업은 해상작전헬기 12대를 우선 도입하고 2030년대에 추가로 12대를 도입, 전력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정을 맞추기 위해 2021년 5월 선행 연구에 들어간다.
앞선 해상작전헬기 도입 계획인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MH-60R 시호크 도입)은 2025년까지 전력화를 마무리한다.
현재 주된 군 전력인 링스 헬기 11대(1991년 도입)는 노후화됐단 평가를 받는다. 1991년 도입 링스 해상작전헬기 11대는 2027년, 2000년 도입 슈퍼 링스 해상작전헬기 12대는 2037년에 각각 퇴역 예정이다.
안승범 디펜스타임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