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사업 지연됐지만...마무리수순
공군 중고도정찰형 무인기 |
[헤럴드경제]공군과 육군의 중고도정찰형(MUAV)·군단정찰형 무인기 II가 개발완료를 앞두고 있다. 양측은 두 사업의 개발을 오는 6월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양산을 위한 예산 배정과 방사청 계약 진행이 이뤄져야 한다. 두 중형급 무인기가 실제 작전에 배치되는 시점은 방사청이 양산 작업을 마치고 초도 물량이 확보되는 2022년 말~2023년 초순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공군과 육군의 중형급 무인기 사업은 2월 현재 혹한기 시험 비행을 진행하고 있다. 두 개발 사업은 지난해 9월부터는 체계 개발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계획됐던 일정보다 수개월 여 사업이 지연됐지만, 현재는 개발 완료 직전에 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개발 중형급 무인정찰기는 공군의 중고도정찰형 무인기와 육군의 군단정찰형 무인기 II가 있다.
공군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하에 대한항공과의 협업으로 중고도정찰형 무인기를 개발하고 있다. 중고도정찰형 무인기는 2011년 최초로 비행을 했으며 전자광학 및 적외선(EO/IR) 센서를 기본 정찰장비로 채택했다. 아울러 탐지거리가 100여 km에 육박하는 합성개구레이더(SAR)도 추가로 장착하고 있다. 엔진은 PWC사의 1200마력 제품이다. 이를 통해 4만5000 피트 고도를 비행할 수 있다. 최대 체공시간은 24시간에 달한다.
중고도정찰형 무인기는 향후 수도권 공역에서 감시정찰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육군은 지난 2012년 10월 군단정찰형 무인기 II 개발 사업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현재는 개발 작업 중이다. 군단정찰형 무인기 II는 현재 운용 중인 RQ-101 송골매 군단정찰형 무인기 I과 비교했을 때 체공 시간과 작전 반경이 2배에 달한다. SAR을 장착해서 무인기 I에 없는 표적위치추적 기능도 갖추고 있다. 운용반경은 400km, 체공시간은 18시간을 목표로 한다.
육군 군단정찰형 무인기 II |
군단정찰형 무인기 II는 향후 현장에 배치될 경우 군단 작전지역의 감시, 정찰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육군 지상작전사량부 무인기는 군단정찰형 무인기 II가 어렵다면 중고도정찰형 무인기를 전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은 결정된 내용은 없다.
이 밖에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와 연동 운용하는 미국의 그레이 이글 무인기에 관해 관심을 보이며 구체화 과정을 주시하고 있다.
안승범 디펜스타임즈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