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전시험주행 중인 타이곤 장갑차 |
한화디펜스의 신형 차륜형 장갑차 타이곤(TIGON)이 육군에 배치돼 시범 운용에 들어간다. 해외 수출을 겨냥해 개발된 타이곤을 우리 군이 먼저 사용하면서 성능 검증을 하겠다는 것이다.
방위사업청은 육군과 3개 방산 수출 기업의 수출용 무기장비에 대한 군 시범운용 협약을 체결하고 해당 무기체계들을 시범 운용한다고 밝혔다.
무기체계 해외 수출 시에 구매국들은 성능 신뢰도 검증 차원에서 해당 판매국의 군에서 운용되는지를 중요시한다. 이 때문에 국내 방산 업체들은 자사가 개발한 무기체계를 군이 시범적으로 운용해보는 제도를 꾸준히 건의해 왔다.
한화디펜스의 타이곤은 육군 25사단과 공병여단에 투입된다.
타이곤 6x6 차륜형장갑차 |
타이곤은 바퀴가 6개, 축이 6개가 달린 6륜 구동 차륜형 장갑차로 해외수출용으로 개발됐다.
타이곤은 기존에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차륜형 장갑차 블랙폭스에 비해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도로에서 일반 차량과 같이 안정적이고 빠르게 주행할 수 있으며, 총탄과 지뢰 등에 대한 방호 능력이 대폭 강화됐다. 중량은 21톤으로 최대 11명의 병력이 탑승할 수 있다.
400마력 수준의 동력 장치를 525마력의 고성능 동력 장치로 교체해 최대 시속 100 km까지 주행할 수 있고, 주행 거리는 최대 800km이다.
무장 시스템은 12.7mm 중기관총 /30mm 기관포 원격무장시스템(RCWS)과 90mm포탑에 7.62mm 부 무장 등을 옵션으로 선택하여 장착할 수 있다.
타이곤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는 물론 중동과 남미 국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안승범 디펜스타임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