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건축전인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이 1년 연기를 선언했다. 18일(현지시간) 베니스비엔날레는 오는 8월 개막 예정이던 국제건축전을 2021년 5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사진=베니스비엔날레공식홈페이지] |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에 올해 8월 개막예정이던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이 내년 5월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매 홀수년에 개최되던 미술전도 한 해 미뤄져, 2022년 5월에 개막할 예정이다.
베니스 비엔날레측은 올 8월 29일부터 11월 29일까지 예정이던 제 17회 국제건축전을 2021년 5월 22일부터 11월 21일까지 개최할 계획이라고 1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비엔날레측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문제로 발생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전세계가 협력해야 하는 전시가 정해진 기한 내에 준비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의 상황은 작품을 만들고 수송하는 문제 등 전시 자체의 질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며 "건축전 총감독을 맡은 하심 사키스와 협의하고 문제점을 고려해 개막을 2021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하심 사키스 총감독도 "이번 주제가 '어떻게 함꼐 살 것인가?'다. 우리가 당면한 위기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에 집중했는데, 그 즉각적이고 장기적인 의미를 2021년 베니스에서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은 5월 23일 개막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8월 29일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개막을 연기하며 행사기간도 6개월에서 3개월로 줄었다. 그러나 내년으로 한차례 더 연기하면서 전시기간 6개월은 유지하게 됐다.
건축전이 연기됨에 따라 국제미술전도 1년 늦춰졌다. 이탈리아 큐레이터 세실리아 알레마니가 총감독으로 나선 제 59회 베니스비엔날레 미술전은 2022년 4월 23일 개막한다. 미술전의 순연으로 2022년은 현대미술애호가들에겐 바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카셀에서 열리는 국제적미술제인 카셀도큐멘타도 같은해 6월에 개막한다.
vick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