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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라는 세계적 위기는 우리는 하나이고, 함께라는 연대의식을 불러왔다. 누구에게도 예외없이 찾아온 바이러스의 공포와 맞서는 우리는 ‘함께’이기에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2020년의 ‘라이브 에이드’로 불린 ‘원 월드: 투게더 앳 홈’(One World: Together At Home·이하 투게더 앳 홈)에서도 전 세계 뮤지션들은 연대를 강조하며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19일(한국시간)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네이버 V 라이브 등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투게더 앳 홈’ 콘서트가 8시간 동안 생중계됐다.
‘투게더 앳 홈’은 코로나19 시대에 최전선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전 세계 의료진과 ‘사회적 거리’에 참여하는 전 세계 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열렸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시티즌(Global Citizen)과 함께 주최했다. 폴 메카트니를 비롯해 엘튼 존, 스티비 원더, 테일러 스위프트, 카밀라 카베요, 셀린 디옹, 빌리 아일리시, 찰리 푸스, 션 멘데스, 존 레전드, 베키 지, 제니퍼 로페즈, 리조, 샘 스미스, 제시 제이 등 가수 100팀 이상이 출연했다. 한국 가수로는 슈퍼엠(SuperM)이 유일하게 참여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전 세계 뮤지션들이 기금 조성을 위해 모인 초대형 온라인 콘서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전 세계 매체들은 ‘21세기 라이브 에이드’, ‘온라인 라이브 에이드’라고 불리고 있다.
공연은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가수들이 각자의 집에서 촬영한 라이브 공연과 함께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77)는 노래에 앞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은 세계적인 위기인 만큼, 우리는 이것과 싸우기 위해 함께 모여야 한다”며 “우리 지도자들에게 전 세계의 건강 관리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자. 그래야 이런 위기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레이디 가가는 “우리를 위해 자기 생명의 위험을 감수한 모든 의료 종사자에게 나는 매우 마음을 쓰고 있다”면서 “매일 그들을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한 뒤 냇 킹 콜의 ‘스마일’을 불렀다.
엘튼 존도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최전방에서 일하는 모두를 위한 것”이라며 “당신의 전문 지식과 사랑, 보살핌, 인간애에 감사드린다”며 피아노 연주와 함께 자신의 곡 ‘아임 스틸 스탠딩’(I‘m Still Standing)을 선사했다.
빌리 아일리시는 “이 노래는 항상 내 심장에 있고 기분을 좋게 한다. 당신들도 기분이 좋아지길 바란다”며 오빠 피니즈 오코널과 같이 보비 헤브의 ’서니‘(Sunny)를, 테일러 스위프트는 ’순 유 윌 겟 베터‘(Soon You’ll Get Better·곧 나아질 거야)를 불렀다.
K팝스타로는 유일하게 참여한 슈퍼엠은 ‘위드 유(With You)’를 선곡, “집에 머무는 동안 라이브 스트리밍 퍼포먼스를 준비하며 멀리 있는 여러분과 교감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우리 노래가 전 세계에 공유되어 에너지를 드렸으면 좋겠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안전하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 콘서트에는 뮤지션은 물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빌-멀린다 게이츠 부부, 오프라 윈프리, 데이비드-빅토리아 베컴 부부 등 전 세계 사회적 인사들이 출연해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국립중앙의료원 직원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국내 의료진 모습을 다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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