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 제공]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 19) 여파로 위축된 공연계의 빠른 회복을 위해 국립오페라단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온라인 상영용 오페라를 제작하는 것은 물론 이를 위해 성악가들도 고용한다.
국립오페라단은 오페라 하이라이트를 무관중으로 공연하고 이를 영상화하는 ‘영상으로 만나는 오페라’ 작업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박형식 국립오페라단 단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여러 공연들이 취소되는 상황에서 문화예술 및 공연계에 프리랜서로 종사하고 있는 많은 예술가들과 스태프들이 생계의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며 “공연을 계속 중단하기 보다는 최소한의 움직임을 통해 그들이 문화예술을 지속해나갈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주어야한다”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국립오페라단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속 아리아와 중창, 합창곡들을 골고루 듣는 공연 3편을 제작한다.
오는 4월 말과 7월 초에 무관중으로 공연되는 ‘오페라 하이라이트 콘서트 - 이탈리아 I, II’와 프랑스와 독일 작품들을 엮은 ‘오페라 vs 오페레타 하이라이트 콘서트 - 프랑스 & 독일’이다.
공연은 무관중으로 진행하며 제작된 영상은 국립오페라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고 일부 공연은 네이버 생중계를 통해 방송한다.
오페라단은 영상화 작업 공연에 참여하는 출연진 70여명도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다. 특히 대학 졸업 후 3년이 지난 신진 성악가 중 조·주연을 맡아 공연한 경험이 있는 성악가를 대거 기용한다는 방침이다. 신청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며 오디션은 다음 달 6~7일, 이틀간 진행한다.
또한 올 하반기 재개할 학교 오페라와 지역 순회공연에 참여할 출연자도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다. 국립오페라단 학교 오페라는 전국을 돌며 연간 100회 이상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국립오페라단은 4~5월 두 달 간 매주 1편씩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간 제작한 오페라 영상도 무료로 공개한다. 뱅상 부사르 연출 2019년 ‘호프만의 이야기’와 스테파노 포다가 연출한 2017년 대작 ‘보리스 고두노프’ 등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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